목차
1. 악기 취미 – 초기 비용 부담은 있으나 소모비용은 낮은 편
2. 미술 취미 – 넓고 깊은 소모성, 창작의 자유만큼 비용도 증가
3. 공예 취미 –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 계획적 소비가 핵심
취미를 선택할 때 가장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소모품 비용'입니다. 단순히 장비만 있으면 끝날 것 같지만, 창작 기반의 취미일수록 지속적인 재료 구매가 필요합니다. 악기, 미술, 공예는 대표적인 창작 취미로,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선 반복적인 소모품 소비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악기, 미술, 공예 취미의 소모비용 구조를 비교하여, 나에게 맞는 취미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1. 악기 취미 – 초기 비용 부담은 있으나 소모비용은 낮은 편
악기 취미는 장비 중심의 초기 투자 비용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피아노는 50만 원 이상, 바이올린은 입문자 기준으로 30만~70만 원, 기타는 15만~4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여기에 가방, 조율기, 스탠드, 앰프 등 부가 장비까지 포함하면 초기 세팅에 1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장비를 구비하면 이후 소모품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기타의 경우 주기적으로 줄을 갈아야 하는데, 줄 1세트의 가격은 평균 1만~2만 원 수준이며, 자주 연습해도 월 1~2회 교체가 일반적입니다. 피아노는 조율이 필요한 경우 연 1~2회, 회당 7만~10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디지털 피아노는 조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비가 사실상 들지 않습니다. 악보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유료로 구입해도 1곡당 2,000원~5,000원 수준입니다.
악기 취미의 특징은 소모보다는 ‘기술의 축적’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추면, 월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고도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악기 업그레이드 욕구가 높거나 다양한 악기에 관심이 많다면 추가 지출이 누적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소비 습관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미술 취미 – 넓고 깊은 소모성, 창작의 자유만큼 비용도 증가
미술은 대표적인 재료 중심 취미입니다.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물감, 붓, 팔레트, 종이(또는 캔버스), 테이프, 세척제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며, 그 대부분은 반복 구매가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수채화만 해도 종이(한 장당 1,000~2,000원), 물감(튜브당 3,000~7,000원), 붓(개당 5,000~2만 원), 팔레트(1만 원 내외), 마스킹 테이프 등의 비용이 반복 발생합니다.
아크릴화나 유화는 더 많은 소모비용이 발생합니다. 캔버스는 사이즈에 따라 3,000~2만 원 이상, 물감은 기본 세트가 2만~5만 원이며, 추가 색상은 개당 3,000~1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바니시, 미디엄, 붓 세척제 같은 보조 재료까지 포함되면 한 작품당 드는 총 소모비용은 평균 1만~3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이 길어질수록 붓과 캔버스는 마모되어 자주 교체하게 됩니다.
디지털 드로잉은 소모품이 적지만,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등 초기 장비에 100만 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고, 유료 앱 구매나 프리셋 구입 비용도 수반됩니다. 미술은 창작의 자유도가 높은 만큼, 표현 방식과 재료에 따라 비용 편차가 큽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재료를 테스트하게 되므로, 예산 계획이 중요합니다. 매달 5만~10만 원의 소모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공예 취미 –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 계획적 소비가 핵심
공예는 손으로 만드는 모든 창작 활동을 포함하며, 종류에 따라 소모품 구조가 크게 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캔들 만들기, 레진 아트, 마크라메, 자수, 가죽 공예, 떡 공예 등이 있으며, 각 분야마다 필수 재료와 반복적으로 소모되는 부자재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캔들 공예의 경우 기본적으로 왁스, 심지, 몰드, 향료, 착색제, 온도계 등이 필요하며, 초보자 키트 기준 5만~7만 원의 초기 비용이 듭니다. 이후에도 향료(1만 원/병), 왁스(1kg당 5천~1만 5천 원), 몰드(개당 1만~3만 원)는 반복 구매가 필요합니다.
가죽 공예는 재료의 단가가 높습니다. 가죽 원단은 종류와 두께에 따라 1피스당 수만 원 이상이 들며, 목타, 실, 바늘, 접착제, 마감재 등 도구와 부자재도 꾸준히 보충해야 합니다. 금속 공예의 경우 금속 재료, 공구, 연마도구, 열처리 장비 등 초기 투자비가 10만~20만 원 이상이며, 소모품 단가는 낮더라도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합니다.
공예의 특징은 ‘결과물이 남는다’는 점입니다. 미술처럼 소비만 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작이 인테리어 소품, 선물, 상품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심리적 보상이 큽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나 디자인을 접할 때마다 도구를 추가 구매해야 하는 경향이 있어, 영역 확장이 빠른 사람일수록 지출도 급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분야에 집중하거나, 키트 중심의 최소한 구성으로 시작해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접근입니다.
악기, 미술, 공예 세 취미는 모두 창작의 즐거움을 주지만, 소모품 비용 구조는 확연히 다릅니다. 악기는 초기 장비 투자가 크지만 이후 유지비가 적은 편이며, 미술은 재료가 소모성 중심이라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합니다. 공예는 종류별 편차가 크며 계획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취미를 선택할 때는 단기 만족도뿐 아니라 장기 유지 비용도 고려해 나에게 맞는 취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minnamon은 운동복과 신발에 비용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악기, 미술 관련 취미를 하게 되면 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여러분은 얼만큼의 비용이 취미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